석사 학위 논문 디펜스 후기

정말 짧고 간단한 후기

12월 11일에 석사 학위 졸업 논문 디펜스가 있었습니다. 논문 주제는 여름에 이미 생각해두었으나 제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논문 작업이 순조롭게 풀리게 된 시점이 11월 마지막주라서 그때부터 논문 내용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제가 핑계를 대자면 졸업 논문 외에도 진행 중인 연구가 있었고, 이런저런 일로 할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졸업 논문을 위해 해야 할 일의 양을 10으로 예상했었는데, 과장 많이 보태자면 알고보니 100이였어요. 가본 적도 없는 길을, 참고 자료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10km도 아닌 100km를 혼자 어떻게든 가야만 했습니다. 네 이거 진짜예요 디펜스날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3주 정도 저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줄여가면서 연구실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새벽 늦게 퇴근하고 다시 오전에 출근하는 하루를 반복하면서 이번에도 관련 선행 연구나 자료가 거의 없는 주제를 선택한 행동을 후회했어요. 졸업 논문은 미리미리 준비합시다.

논문 방향을 서너 번은 갈아엎었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11월 마지막주에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되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는데, 그때 정말 기뻤습니다. 물론 글을 써야 논문이 완성되는 거라서 할 게 많았지만 특히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 이상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펜스 발표 이틀 전 아침에 논문 초고를 완성하자마자 발표 자료와 함께 교수님들께 뒤늦게 보내드렸는데, 디펜스 당일 새벽까지 내용을 다듬느라 고생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디펜스날에 떨리지 않더라구요. 꼼꼼하게 다듬지도 못한 논문과 발표 연습을 한 번도 못한 처참한 상태라서 오히려 무서울 게 없는 상황이라 그랬나봐요. 물론 지난 몇 달 동안 깨지고 부서지면서 경험한 지식이 이미 제 머리에 확실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에 연구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걱정이 없었답니다. 어차피 제 머릿속에 필요한 내용은 다 있으니 어떻게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덕분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좋게 봐주셔서 무난하게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논문 내용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는 날까지 흐트러지면 안되겠습니다.

졸업 논문에 많은 도움을 주신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석사 학위 졸업 논문 디펜스 발표를 할 수 있었고, 연구를 진행하고 발표하는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담당하는 R 프로그래밍 수업 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 실험 참가 의사를 밝히고 기꺼이 도와주었구, 한 학기 동안 잘 따라주어서 너무나 고맙네요!


기록

8월 ~ 10월

  • 서버에 실험 환경 만들고 나서 다양한 모델을 시도하면서 RAG 파이프라인 실험 진행
  • 데이터전처리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실험 모델 종류
    • gpt
    • LGAI-EXAONE/EXAONE-3.0-7.8B-Instruct
    • qwen2
    • ollama 계열
    • bge-m3 계열
    • Voyage AI 계열

최종 모델 채택과 데이터전처리 효과 실험

11월

둘째주까지 flowise를 활용한 lowcode 방법 시도 셋째주부터 랭그래프를 활용한 Modular RAG 설계 및 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