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그거 어떻게 쓰는데?

오늘도 카페 그루비에서 책을 읽다가 문득 논문을 쓰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선 논문도 글쓰기이고, 모든 창작 활동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부분이 주제 선정의 어려움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주제가 쉽게 안 떠오른다는 겁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가까운 데에서, 당장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에서 주제를 찾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쓴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알고리즘, 그래프이론, MIS, 텍스트마이닝, 국가정책, NLP, 문헌정보관리,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써놓고 보니 MIS, 국가정책, 문헌정보관리, 역사는 결이 비슷하네요. 요즘은 LangChain 프레임워크를 관심을 가지고 공부 중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제 관심분야를 바탕으로 평소에 논문 주제를 생각하곤 하는데요, 아직 괜찮은 주제가 머릿속에서 많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매사에 MIS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여기에 제가 공부한 알고리즘, 텍스트마이닝과 같은 무기를 통해 기존 방법을 개선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인류가 확장하고 쌓아올린 지식에 벽돌 하나를 더 쌓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라고 하는데 그게 어려워요.

그리고 일단 괜찮은 주제가 떠올라도 논문 쓰는 게 아직 미숙한 저로서는 연구 방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막힙니다. 모처럼 떠올린 주제가 혹여나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게 아닌가, 어떤 연구 방법론을 적용해야 하나 등등 다양하게 고민하다가 좌절합니다. 실제로 이미 이러한 이유로 논문 쓰기를 보류하고 넣어둔 아이디어가 한둘이 아니네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해야 하는 일이 명확하게 주어진 상황이 아니고, 불분명하고 추상적인 일을 하는 상황에 익숙치 않아서 헤메는 듯 합니다. 도와주세요…